제주도에 가면 흑돼지는 무조건 먹어야하는 집 중 하나죠.
오늘은 이번에 여행가서 먹은 제주도 흑돼지 맛집을 소개해드릴까 해요.
보통 흑돼지는 가격대가 있어서 맛에 대해 꽤나 깐깐하게 평가하게 되죠.
여기는 흑돼지와 밑반찬은 정말 정갈하고 맛있다고 자부할 수 있어요.
장소 : 돈65
위치 : 제주 제주시 도리로 65
장점 : 정말 맛있는 흑돼지와 밑반찬
단점 : 가격대비 식사류의 맛이 없음
저희는 셋이 가서 2인 세트에 1인 추가했어요. 거기에 공기밥 두 개, 라면, 된장찌개까지 총 10만 원이 나왔죠.
여기 고깃집의 특징은 고기를 직접 구워주세요. 그래서 두꺼운 고기를 일일이 구울 필요가 없었죠.
숙성 상태가 좋아서 찰기가 있었고 수분감도 적당히 있었어요.
구워주시는데도 끝부분이 조금 탄 것들도 있어서 엄청 잘 굽는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굽기 어려운 두꺼운 고기를 대신 구워주시는게 편하긴 했네요.
제가 맛있게 먹었던 것은 이 밑반찬 모음이예요. 하나도 대충인 것이 없고 살짝씩 특색이 있어요.
우선 파채부터 보면 일반 양념장이 아니라 조금 꾸덕한 양념을 써서 맛이 더 풍부하게 느껴졌어요.
동치미 무도 보면 특이하게 레몬이 들어가 있죠? 이게 은근 맛에 킥을 줬어요.
같이 나온 마늘소스와 맬젓 역시 고기와 함께 먹기 좋았죠.
사실 고기 이외의 음식들의 가격이 조금 높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우선 저희가 시킨 건 된장찌개와 보말라면이었어요.
위 사진은 그 중에서 된장찌개예요.
밑반찬이 너무 맛있어서 기대했지만 그닥 특색 있는 된장찌개는 아니었어요. 제일 실망한 건 보말라면이에요.
사실 제주도 오면 해물라면 만 원 정도 하는 건 알고 있지만 해산물이 풍부해서 가끔 먹곤 했어요.
하지만 이건 해산물이 그렇게 많았던 거도 아니었어요. 새우도 하나 들어있는데 모두 국물내기용에 불과했죠.
고기와 밑반찬은 정말 가격을 조금 더 주고서라도 먹을 정도로 맛이 있었어요. 하지만 식사는 가격대비 조금 아쉬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만약 맛있는 흑돼지를 먹고 싶다면 추천드려요. 그치만 식사 종류들의 가격이 조금 나간다는 점을 미리 알고 가시면 좋을 거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