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블로그의 글을 쓰고 맥북을 사용한지 거의 1년이 되었어요. 태어나서 컴퓨터를 처음 만질 때 부터 윈도우를 쓰다가 성인이 되고 맥으로 바로 바꾸려고 하니 굉장히 초반에는 많이 힘들더라고요.
새 학기도 시작되고 맥을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제 "실사용기" 바탕으로 어떤 부분이 좋고 나빴고 결과적으로 맥북을 추천하는지 안하는지 포스팅 해보도록 할게요.
✅윈도우 VS 맥 OS
가장 처음 드는 고민은 바로 이 부분이었어요. 계속 윈도우를 사용해왔는데 적응하는데 힘이 많이 들 거 같다 라는 생각이 제일 처음 들었죠.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운영체제만 놓고 본다면 사실 아직까지도 윈도우가 훨씬 편하다고 느껴요.
저는 정말 운영체제가 적응이 잘 안되더라고요. 아무리 핸드폰을 아이폰을 사용하고 아이패드를 사용하고 애플워치를 사용해도 정말 노트북은 손에 익는데 시간이 정말 오래 걸렸어요. 사실 아직도 맥OS를 잘 사용하고 있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고 있어요.
일단 직관적인 느낌을 비교해 봤을 때 맥은 작은 아이폰을 다루는 거 같아요. 실행 중인 창을 닫아도 보이는 거만 닫혔지 실제로는 실행 중이거든요. 또 설정 페이지에 들어가서 설정을 바꾸는 것도 마치 큰 아이폰을 다루는 거 같아요. 느낌으로 봤을 때는 아이폰을 설정하고 다루는 것과 비슷해요. 아이폰이랑 비슷해서 사용하기 쉽지 않냐 라고 하지만 아니에요.
원래 항상 "내 컴퓨터->사용자->세부 설정 변경" 같은 것을 해왔었는데 갑자기 파일은 아이폰 같이 "앱" 으로 보고 나머지 설정들은 설정 탭에서 아이폰 같이 변경해주는게 이질감이 크게 다가왔어요.
또한 윈도우 같은 경우 바탕화면에 앱이 나오지만
맥북은 따로 들어가야 앱들이 나오는게 조금 불편했어요.
게다가 파일 목록은 왜 다 보기 힘든건지..
윈도우에선 잘 되던 창 나누기도 맥OS에서는 잘 안돼요.. 서드파티 앱을 다운 받아서 화면 분할을 해야하죠.
✅ 한글의 구독
맥북을 사용하면서 가장 큰 단점이 바로 이거였어요.
보통 윈도우 노트북을 사용하면 한글을 그냥 사용할 수 있었지만 맥에서는 한글을 구독해서 사용하거나 아니면 폴라리스 오피스를 사용했어야 했어요. 폴라리스 오피스도 요새는 구독을 해야 더 사용할 수 있는 거 같더라고요. 과제는 보통 한글로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거를 pdf로 변환하지 않으면 보기 어렵다는게 정말 불편했어요..
✅ 매직 키보드 적응
맥북의 입문 난이도를 높이는 주범이라고 생각해요.
한글 전환은 물론 Shift키 눌러서 여러 항목 선택, fn키 사용과 command키 사용이 특히 어렵게 다가왔어요.
아직도 파일 선택할 때 컨트롤로 설정하는 건지 아닌지 몰라서 일일이 다 해주고 있죠..
물론 이거도 서드파티 앱을 통해서 키 매핑을 다시 할 수 있어요. 그러나 그렇게 되면 키가 조금 씹히는 느낌이 들어서 저는 사용하지 않고 그냥 어찌어찌 적응 중이죠.
너무 안좋은 얘기만 한 거 같네요. 그래도 이 맥북에도 장점이 있어요.
✅ 강력한 하드웨어
솔직히 이게 위에 나열했던 단점들을 다 커버하는 거 같아요. 위의 문제들은 사실 적응의 문제죠(물론 아무리 제가 1년 정도 사용해도 적응이 안되었다고 하더라도 말이죠).
우선 배터리에서는 정말 엄청난 장점을 가지고 있어요. 썬더볼트 자석 충전은 진짜 혁신적이고 배터리 타임은 오래 가는게 정말 마음에 들어요.
팬도 없어서 소음도 없고 가벼워요. 정말 이 점은 다른 노트북을 압도할 수 있는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 가성비 좋은 소프트웨어
제가 말하는 소프트웨어는 바로 칩셋이에요. m2 칩셋은 22년에 나왔지만 아직도 엄청난 성능을 보여줬어요.
저는 워낙 다양한 걸 조금씩 하는 편이에요.
다빈치 리졸브를 통해 영상 편집을 할 때도 살짝 끊김은 있지만 큰 불편함은 아니었고, c언어로 코딩을 하거나 리엑트로 간단한 페이지를 만들 때도 전혀 어려움이 없었죠. 게다가 애플 아케이드로 fm24도 했을 때 무리 없이 잘 돌아갔어요. 가격을 생각했을 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장점을 생각한다면 흔히 많이 구매하는 LG와 삼성 보다는 가성비가 있게 다가왔죠.
✅ 뛰어난 연동성과 커뮤니티
애플이 연동성이 좋은 것은 흔히 알려진 사실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맥북 없이 애플의 연동성을 완전히 경험했다고 할 수 없어요.
icloud를 통해 파일을 아주 손쉽게 가지고 다닐 수 있어요.
게다가 SideCar라는 기능을 통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아이패드를 하나의 연장 디스플레이로도 사용할 수 있죠. 별다른 설정 없이 그냥 설정에서 화면 미러링 기능만 켜주면 돼요.
화면 오른쪽 위 설정 탭에 들어가서 화면 미러링을 선택해 원하는 패드 선택하면 돼요.
또한 궁금한 점이 생기면 커뮤니티에 오류에 대해서 물어보거나 공식 사이트에 사용법이 자세히 나와 있어요.
소프트웨어가 달라진 거에 적응을 잘 할 수 있고, 한글을 많이 사용하지 않고, 금융 거래를 잘 하지 않는다
라고 하면 맥북은 좋은 선택지라고 생각해요. 일반인 기준 나머지에서는 다 기존 윈도우 노트북을 뛰어넘는 성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다음 컨텐츠로는 24년에 맥북 에어 M2 13인치가 구매 적격한지에 대해 포스팅 해보도록 할게요!
이번 포스팅이 많은 도움이 되셨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