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삼각지 주변을 자주 가면서 이곳에도 숨은 맛집들이 정말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흔한 프랜차이즈가 아닌, 그 지역의 전통 강호들을 찾아다니며 그 매력을 하나씩 발견하고 있다. 이번에도 삼각지에서 밥을 먹고 난 후, 다음으로 갈 카페를 찾고 있었다.
유명한 카페들은 이미 자리가 꽉 차 있었기 때문에 어디로 갈지 고민하던 중, 아주 대형 카페가 눈에 띄어 바로 그곳으로 향하기로 했다.
오늘 소개할 곳은 바로 서울앵무새라는 카페다. 삼각지 근처에서 밥을 먹고 카페를 찾다가 우연히 발견한 이곳은 그 규모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서울앵무새는 건물 전체를 사용하고 있는데, 3층까지 이어진 대형 카페다. 1층은 빵과 음료를 주문하는 공간으로, 다양한 빵과 디저트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2층과 3층은 모두 앉을 수 있는 자리로 구성되어 있어 아주 많은 좌석을 제공하고 있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아무리 많더라도 전체가 꽉 차는 일은 거의 없었다.
카페가 넓다 보니 자연스럽게 살짝 정돈되지 않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는데, 이게 불편할 정도는 아니었다. 공간이 넓고 좌석이 많다 보니 아늑한 감성 카페와는 다소 다른 분위기를 풍기긴 했지만, 그 대신 자유롭고 편안한 느낌을 주었다.
또한, 넓은 공간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거나 친구들과 편하게 대화를 나누기에 안성맞춤인 곳이었다.
인테리어는 부족함 없이 꽤 신경 써서 꾸며져 있었다. 꽉 채워진 공간에는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다양한 디자인 요소들이 들어가 있어, 단조롭지 않게 시각적인 재미를 주었다.
만약 아주 감성 넘치는, 사진 찍기 좋은 카페를 기대한다면 서울앵무새는 그 방향과는 조금 다를 수 있다. 아늑한 분위기와는 약간 거리가 있지만, 그 대신 넓고 시원한 공간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유명 카페들처럼 기본적으로 30분에서 1시간 대기하는 것이 불편한 사람들에게는 정말 훌륭한 선택지가 될 것이다. 넓은 좌석 덕분에 자리를 기다리지 않아도 바로 앉을 수 있는 점이 큰 매력이다.
이곳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맛있는 빵이었다. 나는 요즘 인기 있는 무화과를 사용한 빵을 시켰는데, 솔직히 무화과가 생각보다 많이 들어있지는 않았다. 빵의 가격에 비해 무화과의 양이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맛 자체는 깔끔하고 무난했다.
특히 넓은 자리와 적당한 맛을 고려하면 크게 불만을 가질 부분은 없었다. 다른 디저트 메뉴들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빵이나 디저트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