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 : 서울특별시 성동구 연무장길 42
영업시간 : 24시간 (이게 미친거 같다)
줄 설 때 캐치 테이블로도 가능하니 무조건 캐치 테이블 미리 하는 거 추천한다. 줄이 빨리 빠지긴 했다.
캐치 테이블 대기 시간 확인을 해보면 회전율이 빨라 앞에 12팀이 있었지만 대기시간 20분 정도 만에 들어갈 수 있었다.
소문난 성수 감자탕은 언제나 웨이팅이 있다. 만약 빠르게 먹고 싶다면 포장을 해서 집에서 끓여서 먹는거도 좋다고 생각한다.
오늘 포스팅할 가게는 여기 맞은편에 있다.
가게 앞에는 간단히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있다.
그 앞으로는 메뉴를 마치 일본 식당이 한국어 번역을 한 거 같이 전시해놨다.
가게 들어가자마자 입구이다.
보니까 2층까지 있어서 생각보다 안에 자리는 많았다. 그래서 회전율이 좋은 거 같다.
직원분도 되게 많아서 인건비가 많이 들 거 같다.
원래 만원으로 밥 값을 끊으려고 노력하지만 성수에 온 이상 돈을 쓸 각오를 해야한다.
기본 1인 분이 15,000원..
우리는 미나리 수육 전골 소자와, 능동 육회 비빔밥을 먹었다.
야채도 푸짐하고 고기 양도 적당했다. 안에 비비면 단무지 같은 거도 씹히는데 좋았다.
간이 슴슴할까 걱정했지만 그런 걱정은 할 필요는 없다.
미나리 수육 전골을 시키면 칼국수 면까지 같이 나온다.
남자 셋이서 이렇게 시키니까 적당히 배가 불렀다.
비싸긴 했지만 딱 우리가 아는 곰탕의 깔끔한 맛이다. 칼국수 넣기 전까지 국물은 정말 맛있었다. 미나리도 꽤 많이 들어있었다.
맑은 국물에 익은 미나리는 정말 사기 중의 사기라고 생각한다. 점심이었는데도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있더라.
이 가게의 유일한 단점이라고 하면 너무 시끄러운 음악에 있다. 사람들이 꽉 차서 불쾌한 정도는 아니었는데도
노래가 시끄러워서 그런지 음식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잘 모르겠더라.
스피커 바로 아래 앉긴 했지만 노래가 조금 덜 신나는 거로 나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거를 먹으며 문득 드는 생각이 있었다. 소문난 감자탕도 그렇고 여기도 그렇고 맛은 진짜 특이한 맛이 아니다. 오히려 각 지역에 맛집이 있다면 거기가 더 맛있을 수 있다.
낯선 곳에서 감자탕을 먹으면 가끔 뼈의 살이 건조하거나, 국물의 깊이가 떨어지거나, 우거지의 양이 부족하거나 와 같이 살짝의 아쉬움이 존재할 수 있다. 곰탕도 낯선 곳은 고기 양이 부족하거나 밑반찬이 부실할 수 있다.
그래도 내가 굳이 성수에 와서 익숙한 맛있는 맛을 먹으려고 하는 이유는
1. 한식이 입맛에 더 맞는다.
2. 내 주변 식당들의 맛 평균이 낮아져서 평범할지라도 맛있게 느껴진다.
3. 도대체 이게 뭔데 줄까지 서나 궁금하다
정도가 있다.
이 집은 한식에 흥미가 없는 사람이라면 절대 비추이다. 오히려 먹으러 갔다가 시끄러운 노래에 정신만 뺏길 것이다. 그 외의 사람들은 한 번 정도는 가서 먹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맛과 서비스가 준수하고 웨이팅이 짧아 점심을 먹기는 정말 좋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