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네팔 / / 2024. 8. 17. 20:04

[네팔 카트만두] 카트만두 네팔 한식 맛집 대장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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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베레스트 산행을 끝내고 지친 몸과 마음을 이끌고 우리는 한식을 찾아 나섰다. 거친 산행 뒤에 몸은 녹초가 됐고, 마음은 따뜻한 위로가 필요했다. 그때 우리가 간절히 원했던 것은 바로 제대로 구워진 고기였다. 다행히 카트만두 타멜거리에서 고깃집을 발견하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찾아갔다.

 

가게는 찾기 아주 살짝 힘들었다. 약간 여러 가게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섞여있어서 그런 거 같다. 근처에 다른 한식당은 아예 대문짝만하게 태극기가 나와있었다. 그거에 비해선 살짝 알아보기 어려웠다.

건물 외관
건물 외관

이런식의 거리와 내부로 이루어져있다. 

네팔의 거리들은 대부분 비포장 도로이다. 이 정도면 포장이라고 할 수 있고 거의 다 포장이 안되어있다.

건물 근처
대장금 근처 모습

이 곳이 트레킹 끝나고 처음으로 갔던 제대로 된 식당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한국과 비교하게 되었다. 

[해외여행/네팔] -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 트레킹 전체적인 계획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트레킹 9일 트레킹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 트레킹 전체적인 계획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트레킹 9일 트레킹

오늘은 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 트레킹의 전체적인 계획 및 1일차 트레킹 경로와 후기에 대해 포스팅 해보려고 해요. 전체적인 경로 우선 대략적인 계획은 여러 블로그를 참조해서 만들었어요.

spaceppl.com

한국에 비해서 촌스러운 디자인 때문에 과연 맛이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역는 밑반찬까지 전부 직접 만드는 진또베기 집이었다.

 

깔끔하긴 했지만 이른 시간이어서 그런지 사람도 많이 없었다.

식당 내부
벽면에 걸려있는 태극기들이 인상깊다

일단 우리는 음식을 시켰다.

 

당연히 삼겹살을 시켰고 국물을 마시기 위해 김치찌개를 시켰다.

 

음식을 주문하니 아래와 같이 반찬이 나왔다.

밑반찬
밑반찬

콩자반은 정말 오랜만에 봤다. 하나하나씩 맛보니 다들 엄청 맛있었다. 

 

이정도 밑반찬을 못하는 식당도 한국에 더러 있었다. 다만 아쉬운 것은 리필을 위해선 추가금을 내야하는 거로 기억한다. 

 

드디어 삼겹살이 나왔다. 기대했던 일반적인 삼겹살이 아니라 냉삼이었다. 하지만 이거도 어디냐

 

카트만두에서 먹는 돼지고기는 정말 축복이었다.

냉삼
냉삼

지금보니 을지로 노포 감성도 조금 있다.

 

테이블만 조금 더 불편하면 노포가 된다. 

전체적인 상차림

 

냉동 삼겹살이었기에 처음에는 약간의 냉동 향이 있었지만, 몇 입 먹고 나니 그 향도 무뎌져서 오히려 고소하고 촉촉한 삼겹살 맛을 더 잘 느낄 수 있었다. 우리는 삼겹살을 먹으며 한국에서 먹던 맛을 다시금 떠올리게 되었고, 그리운 한국의 맛을 카트만두에서 느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기뻤다.

 

또한, 산소주가 저렴해서 한 병 주문했는데, 맛이 약간 밍밍한 서주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산행 후의 피로를 풀어주기에는 충분했다. 소주의 깔끔한 맛이 살짝 사케의 느낌도 났다.

산소주
산소주

이후 나온 김치찌개이다.

 

원래는 된장찌개와 김치찌개 둘 중에 고민을 하다 맛의 하방이 높은 김치찌개를 먹기로 했다. 

 

역시 예상만큼 맛있었다. 여기는 김치를 그냥 잘 만드는 거 같다. 

김치찌개

이렇게 나온 메뉴들을 한 번씩 다시 찍어보았다.

메뉴 모음
메뉴 모음

정말 맛있어서 밥을 두 번 먹었다. 한 번은 서비스로 주셨었다. 

밥은 살짝 콩나물 국밥집에 있는 무한리필 밥 같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타지에서 이정도만 되어도 아주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사장님께서 엄청 친절하셔서 나중에 양고기로 만든 요리도 따로 해주시겠다고 하셨었다.

 

하지만 우리 기준 돈이 조금 비쌀 거 같아 마음만 감사하게 받았다.

 

아래는 가격표이다. 

가격표
가격표

 

보면 3250 루피가 나왔다. 대략 32,000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냥 한국에서 고기 먹은것과 비슷하게 나왔다.

 

네팔 물가에 비해선 비싸긴 하지만 그것을 알고 먹은 것이고 값어치를 충분히 했기 때문에 아주 만족했다.

 

애매한 한식당을 가는 것 보다 이런 곳에 오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다. 


가게의 사장님은 한국말을 매우 잘했다. 마치 한국에 있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졌고, 그 덕분에 우리는 더 친근하게 느낄 수 있었다. 게다가 4월에 한국에서 전시를 하신다고 들었는데, 그 열정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다.

 

 음식은 정말 기대 이상이었다. 우리는 삼겹살과 김치찌개를 주문했다. 김치는 마치 김밥천국에서 먹던 김치의 맛이었고, 삼겹살은 냉동 삼겹살 특유의 향이 조금 났지만, 두 조각째부터는 그 향도 신경 쓰이지 않을 만큼 맛있었다. 특히 콩자반은 정말 맛있었는데, 이 집의 숨은 맛집 요소라고 할 수 있었다. 고소하고 달콤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고, 그 맛을 잊을 수가 없다.


이 집의 유일한 단점은 벨이 없다는 것이었다. 한국 고깃집에서는 흔히 있는 벨이 없어서 약간 불편했지만, 그 외에는 큰 불만이 없었다. 벨이 없는 것만 빼면 한국 고깃집에서 느낄 수 있는 정겨운 분위기와 맛을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

결국 우리는 맛있는 삼겹살과 김치찌개를 배불리 먹고, 앞으로 남은 네팔 일정을 더욱 힘차게 소화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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