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클룩에서 찾아본 엑티비티 중 가장 기대했던 엑티비티였다.
머드 스파를 사실 한국에서 체험해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나마 보령 머드 축제에서나 좀 즐길 수 있으려나?
아이리조트 스파를 예약할 때는 몇가지 옵션이 있다. 그 중에서도 점심이 포함되어 있는 패키지가 있다. 하지만 맛이 없다는 평이 많기도 했고 (우리가 저렴이 여행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신청하지 않았다.) 우리가 신청한 패키지는 반나절 코스에 머드스파+워터파크였다.
반나절은 스파에서 있었어야 했기에 가장 가까운 편의점을 찾아서 걸어갔다.
한 30분을 걸어서 가장 가까운 빈마트를 찾았는데 여기로 알려줘서 순간 당황했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한테 물어봐서 편의점을 찾은 뒤 몇가지 먹을거리들을 집고 그랩을 잡아 아이 리조트로 이동했다.
아이 리조트 입구에 있는 도라에몽이랑 사진 한 방 찍었다. 사진은 같이 간 일행이다.
한국인 관광객의 필수 코스여서 그런지 호텔에 따라 여기로 셔틀도 운영하는 거 같더라. 내가 갔었을 때는 나트랑 해변가에 있는 캘리포니아 호텔에서 셔틀이 많이 왔었다. 셔틀 운행 여부도 알아보면 좋을 거 같다.
또한 직원들이 한국말을 잘 알아듣는다. 들어가다보면 귀중품?이라고 말하면서 귀중품도 맡길 수 있었다. 우리는 여권이랑 에어팟 정도 맡기고 들어갔다.
탈의실 자체가 막혀있는 구조가 아니어서 옷 갈아입기 조금 불편할 거 같더라. CCTV도 있어서 신경 쓰이는 사람들은 따로 밀폐된 공간을 찾아야 했다. 나 같은 경우는 보는 사람이 손해여서 그냥 신경 쓰지 않고 갈아 입었다. 다른 블로그 봤을 때 구조가 이상하다 하는데 구조가 이상하기보단 그냥 탈의실이나 씻는 곳이 잘 안되어 있어서 같다. 물론 나는 그냥저냥 할 만 했다.(군대 전역 1년 밖에 안되었고 훈련소 샤워실 생각하면 양반이라고 생각했다)
수영복의 경우 여기서 다 준다. 근데 꽤나 헐렁하다. 찝찝하다면 못입는 옷 입고 가도 될 거 같다.
머드 스파는 생각보다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었다. 팀 단위로 한 욕조 안에 들어가게 되고 머드를 틀어준다. 그러면 20분 간 머드스파를 즐길 수 있었다. 당시에 (11월) 조금 추웠기 때문에 뜨뜻한 머드에서 하는 스파는 진짜 최고였다. 피로가 많이 풀리더라. 핸드폰 고장날까봐 사진은 못 찍었다.
20분이 다 되고 워터파크라고 하기도 애매한 물 채워져 있는 곳을 갈 수 있었다. 사실 우리는 추웠어서 그냥 따뜻한 물에서 스파나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게 바로 스파 사진이다. 물론 여기 말고 큰 탕이 몇 개 더 있다. 보통 나이가 꽤 있으신 할머니 할아버지 분들이나 러시아, ~스탄 느낌의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가족 단위 혹은 효도 여행으로 많이 온 거 같더라.
그도 그럴게 따뜻한 물에서 아무 생각없이 축 있는게 꽤 좋았다. 노천탕 같은 느낌이다.
적당히 스파를 즐기다 편의점에서 산 베트남 꽈자들을 먹었다. 아주 쌉꿀마 깔끼했다.
아이 리조트 스파 생각보다 만족스러웠다.
여름에 가기에는 조금 더울 수 있지만 지금 날씨쯤에 가면 만족스러운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